항우연, 연료 없이 우주쓰레기 치우는 태양돛 장치 개발 성공

2026-02-13     박지영 기자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구 저궤도에 쌓인 우주쓰레기를 포획해 제거할 수 있는 궤도이탈 장치를 개발해 지상 시연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별도의 연료 추진제 없이 태양광과 미세 대기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는 태양돛 방식을 채택해 우주쓰레기를 대기권으로 유도해 수거할 수 있다.

그동안의 우주쓰레기 처리 방식은 고가의 청소 위성이 쓰레기를 붙잡고 함께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는 방식이라 일회성 임무에 그친다는 경제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 위성과 실제 쓰레기를 치우는 궤도이탈 장치를 분리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하나의 청소 위성에 여러 개의 장치를 실어 보낸 뒤 쓰레기마다 장치를 부착할 수 있어 위성을 반복해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새로 개발된 궤도이탈 장치는 평상시 전기밥솥 정도의 작은 크기를 유지하지만 임무 시에는 약 25㎡ 규모의 태양돛으로 펼쳐진다.

이 장치는 우주쓰레기에 견인판을 붙여 끌어오거나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포획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 기술이 우주 환경 관리뿐만 아니라 도킹 기술이나 심우주 탐사를 위한 태양돛 추진 등 여러 우주 산업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태양돛 기술이 지속 가능한 우주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다양한 우주 활동에 쓰이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하며 "미래 우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