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해 국내 생산 목표 50만대 설정

2026-02-03     임정은 기자
(사진=한국GM)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한국GM이 올 한 해 국내 공장에서 약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여파로 불거진 한국 시장 철수설을 불식시키고 국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올해 생산 목표량은 지난해 기록한 46만826대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실제 한국GM이 연간 50만대 생산에 성공하면 51만9385대를 기록했던 2017년 이후 9년 만에 50만대 선을 회복하게 된다.

한국GM은 2021년 22만3623대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23년 46만4648대까지 생산량을 늘리며 반등해 왔다. 50만대는 부평과 창원 공장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해야 달성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량 확대 결정의 배경에는 대미 수출 차종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있다. 한국GM이 제작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29만6658대가 수출돼 국내 자동차 중 최다 수출 모델로 등극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15만568대로 수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미국 내 인기가 높아 GM 본사는 최근 한국GM에 생산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 바라 GM 회장도 한국 생산 모델들이 높은 수요를 보이며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GM은 중장기 사업 전략에 따라 국내 제품 업그레이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이어갈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GMC 브랜드 데이를 열어 아카디아와 허머 EV 등 신차 3종을 공개하며 내수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국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한국 공장이 해외용 생산 거점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은 기아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관세 부과 이후 한국GM의 미국 수출량은 기아의 수출 규모와 엇비슷한 29만6865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올해 관세 비용을 최대 3조5000억원으로 전망한 만큼 한국GM도 상당한 수익성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