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특수’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EPS도 사상 최고

2026-01-30     윤대우 기자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37억6,천만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전 분기(지난해 7~9월) 매출 1,025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384억8천만 달러도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852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786억5천만 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아이패드와 맥 매출은 각각 85억9,500만 달러, 83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워치 등 착용형 기기와 홈·액세서리 매출은 114억9,3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20억4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서비스(애플뮤직·애플TV 등) 매출은 300억1,300만 달러로 기대치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13.9%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주당순이익(EPS)은 2.8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장 전망치(2.67달러)보다도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48.2%를 기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고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은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모든 지역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전 세계 활성화 기기 수가 기존 20억 대에서 25억 대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해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억4,060만대(출하 기준)를 판매해 2억3,910만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장 마감 이후 한때 3% 이상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260달러선에서 등락 중이다.

한편 애플은 최근 이스라엘 음향 AI 스타트업 ‘Q.ai’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애플이 속삭이는 음성이나 소음 환경에서의 음질 개선 기술을 보유한 Q.ai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2014년 ‘비츠(Beats)’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