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분석] 현무-6·7 거론에 주변국 심각한 반응…현무-5 시리즈가 바꿀 안보 지형
[이슈밸리=국방·외교팀] 일명 ‘괴물 미사일’이라 불리는 현무-5 탄도미사일 수 백기 실전배치 목표 소식과 아울러 현무-6 사거리 연장형과 현무-7 극초음속 미사일 동시 개발 소식에 해외 언론과 주변국은 심각한 반응을 나타냈다.
외신과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이 새로운 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현무-5를 통해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현무-5가 단일 무기 체계를 넘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방부가 현무-5의 실전배치를 공식화한 이후, 한국 국방 전력의 움직임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무-5는 단순한 단거리 타격 수단이 아니라 향후 한국 미사일 전력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동북아 안보 구도에 미칠 잠재적 영향까지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탄두 중량 8~9톤인 현무-5는 재래식 미사일 가운데 가장 큰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군사 전문 매체들이 언급하는 현무-6과 현무-7 역시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이라기보다는 현무-5의 파생 개념에 가깝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현무-5 실전배치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사거리 연장이나 성능 개량을 염두에 둔 후속 개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구체적인 제원을 단정하기보다는, 이미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짚은 수준에 머문다.
핵심은 추진력이다. 현무-5는 8톤급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는데, 해외 분석가들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탄두 중량을 줄일 경우, 사거리가 크게 늘 수 있고, 탄두부 형상을 바꾸면 비행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무-6과 현무-7이라는 이름은 이러한 가정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미래 실체에 가깝다.
이 가능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분석한 곳이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현무-5가 초대형 8~9톤 탄두를 장착했을 경우 단거리 체계로 분류되지만, 탄두를 1톤급 고폭탄 수준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3,000km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술적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이 중거리급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를 넘어, 필요할 경우 사거리 1만 km 장거리 탄도미사일도 언제든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관측은 미국, 영국 등 주요 동맹국 외 한국 주변국의 심각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특히 사거리 확장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인용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소속 연구원은 한국이 수천 킬로미터급 미사일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특정 미사일의 실존 여부라기보다, 현무-5가 잠재적으로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역시 현무-5 공개 이후 탄두 경량화를 전제로 한 장거리 비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당 플랫폼이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중국 측 보도 역시 실제 전력 배치보다는 향후 개발이 가능한 현무-6, 현무-7을 강하게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각을 종합하면 현무-6과 현무-7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개념적으로 거론되는 단계 수준에 불과 하지만 세계 최대급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추진체를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언제든지 장거리 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무기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사일 최강국들의 분석이 이 정도란 것이다.
결국 현무-5는 조용히 배치됐지만, 그 확장 가능성은 이미 주변국들의 계산에 영향을 미치고 강하게 우려하고 있는 단계란 것이다. 동북아 안보 환경에서 한국 미사일 전력이 차지하는 무게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홍콩의 ‘South China Morning Post’ 인터뷰에서 "현무-5는 엄청난 고중량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탄두 중량을 줄인다면 이론적으로 사거리를 3,000km(1,864마일)까지 늘릴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에 준하는 미사일로 비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파괴력을 넘어 전략적 신호를 보낸다는 측면에서, 이는 한국이 배치한 가장 강력한 미사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무-5나 현무-6, 7이 단순한 단거리 미사일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