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이륙 직후 폭발 추정

2025-12-23     박지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제작한 첫 상업용 발사체 한빛-나노가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빛-나노는 23일 오전 10시 13분(현지 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나, 비행을 시작한 지 약 1분 만에 화염에 휩싸이며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발사 영상에는 발사체가 하늘로 상승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불꽃이 번쩍이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후 지상 인근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 직후 현지 발사 중계 화면도 돌연 중단되면서, 기체 결함에 따른 폭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초 한빛-나노는 이날 오전 10시 정각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발사 시각이 13분가량 늦춰졌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전인 오전 9시 29분까지 2단 메탄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모두 완료하며 준비 절차를 마쳤지만, 실제 비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빛-나노는 높이 21.8m, 직경 1.4m의 2단형 소형 발사체로, 위성 5기와 실험용 탑재체 3기를 고도 300km 저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고에 앞서 한빛-나노는 기술적 문제로 발사 일정이 세 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지난 18일에는 냉각장치 이상으로 발사가 중단됐고, 20일에는 전력 공급계와 밸브 부근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발사 중계가 끊기기 직전 포착된 화염 양상을 근거로, 전문가들은 기체 내부, 특히 엔진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향후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