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독감 일주일새 1.4배↑…8년 만에 '최고치'

2025-01-10     권동혁 기자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이어지며 환자수가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통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독감이 예년에 대비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호흡기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는 99.8명으로 1주 전의 73.9명에서 1.4배 늘었다.

또 질병청은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질병청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한 기관이 100곳 미만에서 200곳 이상으로 늘어 최근 독감 유행은 현재와 같은 감시체계가 구축된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확산 속도 역시 빠른데 이번 절기 유행 기준에 도달해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게 불과 20일 전인 12월 20일인데 그 직전인 지난해 49주차 7.3명에서 4주 만에 13.7배 폭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에서 1000명당 177.4명, 7∼12세에서 161.6명으로 아동·청소년층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독감으로 입원하는 환자도 늘어 지난해 연초 795명에서 올해 1452명으로 1.8배 수준이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으면서 항체가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독감 외에 다른 호흡기감염병 환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최근 4주간 증가했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9주간 늘다가 지난주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환자가 3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자는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 같은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