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탄핵정국 속...韓, 작년 수출 역대 최대 1006조
518억 달러 흑자...2018년 이후 최대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오랜 경기침체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등 불안한 경제·정치 상황 속에도 대한민국의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6838억달러, 우리 돈 1006조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2024년 수출액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6838억달러(1,006조 4,168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던 2022년 기록(6836억달러)보다 2억달러 많다.
작년 한국의 무역수지는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8년(697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 규모 흑자다. 반도체와 조선업 수출이 활발했고 유가의 안정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78억달러, 103억달러의 적자를 봤다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419억달러(208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을 이끌었다. 반도체 단일 품목만으로 작년 한국 전체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6.6% 증가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해 월간 수출도 15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정부는 작년 연초 7천억달러의 도전적인 연간 수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대 목표 7천억달러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에 상당 부분 근접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보다 6.6% 증가한 133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1278억달러로 7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대미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중심 수출 호조 속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계된 반도체 수출 증가가 대미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15대 주요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22년의 1292억달러를 웃돌았다.
산업부는 작년 4분기 들어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출이 연말로 갈수록 우상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작년 반도체 분기별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03억달러, 2분기 116억달러, 3분기 122억달러, 4분기 132억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708억달러를 기록, 2년 연속해 7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박 수출은 2021년 높은 가격에 수주한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면서 18% 증가한 2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5.0%), 디스플레이(0.9%), 무선통신기기(11.2%), 바이오헬스(13.1%), 컴퓨터(76.7%)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이차전지(-16.5%), 철강(-5.4%), 일반기계(-4.1%), 섬유(-4.0%), 석유제품(-3.3%) 등 품목 수출은 하락했다.
산업부는 "2024년에는 반도체 등 IT 품목, 선박, 자동차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여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해 2024년 수출이 2022년보다 내용적인 면에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