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번엔 사거리 250km 스톰쉐도우로 러시아 본토 때렸다
애초 최대 사거리는 560km...MTCR에 따라 수출용 250km로 제한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제공받은 사거리 250km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쉐도우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미국산 사거리 300km 에이태큼스 지대지 탄도미사일 6발을 러시아 본토로 발사한 지 하루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스톰쉐도우 사용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이를 분쟁의 확대로 간주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 주민들이 스톰쉐도우 미사일 파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마을 나무가 늘어선 거리 주변에 지역 주민들이 장거리 미사일 파편을 주어 모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국 정부가 스톰쉐도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 사용을 허용하자 미국 최대 동맹인 영국도 이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하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쉐도우(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km에 달한다. 애초 최대 사거리는 560km에 달하나,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TCR)에 따라 수출용은 250km로 제한되는 것이다.
스톰쉐도우는 무게 1,300kg 중 탄두 무게는 450kg. 길이 5.1m, 직경 48cm(19인치), 시속 1,000km/h (마하 0.8-0.95)이다. 스톰쉐도우는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를 뚫는 데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스톰쉐도우 미사일 수량은 불분명하지만, 수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