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대처, 백신 접근성 중요…질병청 "검역·감시 강화"

2024-08-17     이슈밸리
(사진=세계보건기구)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다시 선포한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도 검역과 발생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WHO는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다시 급증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14일(현지 시각) 엠폭스에 대해 PHEIC을 선언했다. 지난해 5월 PHEIC을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엠폭스는 아프리카 콩고에서 10년 이상 보고되었으며, 매년 보고되는 사례 수는 그 기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고된 사례가 상당히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 보고된 사례 수는 이미 작년의 총 사례를 넘어섰으며, 사례 수는 1만 4000건이 넘었고 사망자는 524명으로 집계됐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17일(현지 시각)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엠폭스 발병 지역의 백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각국의 백신 기부를 받고 있다"며 "백신이 유일한 발병 억제 수단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엠폭스는 가까운 개인 간 접촉을 통해 번지는 병이어서 국경봉쇄 여부와 큰 상관성이 없을 것"이라며 "WHO는 국경봉쇄를 대처 수단으로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질병관리청도 전날(16일) 의료계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엠폭스 위험평가 회의를 열고 엠폭스 국내 유입 가능성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엠폭스에 걸린 국내 환자들은 모두 20∼40대 남성으로 국내 감염이 9명, 해외여행으로 인한 감염이 1명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전문가들은 국내 엠폭스 상황이 현재 방역체계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5월 해제한 엠폭스 위기경보의 재발령 없이 검역과 국내 감시를 강화해 대응하기로 했다.

주요 국가 직항편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를 현장 배치한다. 또 홍보를 늘려 유증상자의 신고를 유도하고 이들이 신속하게 진단받도록 할 방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에선 총 10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해 151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질병청은 엠폭스를 예방하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2만 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504명분의 엠폭스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어 환자 발생 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는 한편 위험 요인이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조속히 검사받고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