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11일(현지 시각)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윤여정은 수상 후 화상으로 "한국 배우 윤여정"이라고 소개한 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에든버러 공작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라며 조의를 표한 후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라고 밝혔다.

윤여정은 "고상한 체 하기로 유명한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떤 후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으면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까지 두 개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