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장관 “한국 내 이란 자금 해제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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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장관 “한국 내 이란 자금 해제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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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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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출처=AP통신)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출처=AP통신)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 내에 묶인 이란 자금을 당분간 해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한국 유조선 납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던 한국과 이란 정부가 난처하게 됐다.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 하원의원에 출석해 플로리다주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슈투브 하원 의원이 한국에 동결된 70억 달러의 자금이 미국과 협의 하에 해제되고, 이란이 일본의 동결 자금을 추가로 해제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정부가 유조선 납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에 10억 달러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 관련 질문에 대해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이란이 다시 핵합의 규정을 준수할 때까지, 이란은 그러한 안도감을 얻지 못할 것이며, 그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금을 풀어주려고 하느냐'는 스투비 의원의 질의에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블링컨 장관은 '어떤 자금도 해제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자료출처=블룸버그 통신)
(자료출처=블룸버그 통신)

 

그는 '미래에 어떤 자금을 해제할 의향도 없다는 말이냐'는 확인 질문에 "우리가 말해온 것처럼 이란이 핵합의상 의무 준수로 돌아온다면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을 이란이 핵합의 준수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해제할 의향이 사실상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70억달러 중 10억 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애초 미국의 협조로 한국 내 묶인 이란 자산 해제를 추진했던 한국 정부로선 오는 17일 블링컨 장관 방한 시 먼저 조율해야 할 우선순위 외교 사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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