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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차사업 유리하던 ‘현대로템’...복병 美 ‘에이 브람스’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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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차사업 유리하던 ‘현대로템’...복병 美 ‘에이 브람스’ 등판
  • 이슈밸리
  • 승인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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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규모 10조 5000억원...미 '에이 브람스' 폴란드 제안
현지 공장 설립 등 다양한 옵션 제시했던 현대로템 빨간불
K2 전차 (사진출처=현대로템)
K2 전차 (사진출처=현대로템)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총 사업비 약 10조원 5000억원 규모(800대)의 폴란드 차기 전차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현대로템 `K2PL‘이 미국의 M1 에이 브람스란 복병을 만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일(현지 시각) 폴란드 매체인 ‘Defence24’는 차기 전차 사업인 ‘Wilk 프로그램’에 미국 정부가 M1 에이브럼스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Wilk 프로그램’은 폴란드 육군 근대화 MBT(Main Battle Tank)의 일환으로 러시아 전차 T-72와 폴란드 국산 전차 PT-91(T-72 자체 개량형)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신형 전차조달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Defence24’는 폴란드 육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차기 전차조달에 필요한 분석 개념화 단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한 협의에는 폴란드 현지 업체 외, 현대로템, 라인메탈(독일), 미 육군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폴란드 육군)는 기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발될 것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 육군이 전차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다는 것은 실무적으로도 M1 에이 브람스가 협상 과정에서 고려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에이 브람스는 미국 정부에 의해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자료출처=폴란드 매체 ‘Defence24’)
(자료출처=폴란드 매체 ‘Defence24’)

 

FMS는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개조한 K2PL을 앞세워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K2PL은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더욱 정밀한 사격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전차로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와 전차의 전후좌우 시야 확보가 가능한 360도 카메라 등 현지 요구 사항에 맞춰 다양한 사양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폴란드 직접투자를 패키지로 한 K2PL의 현지 생산안을 제안, 현지 매체들로부터 폴란드 산업에 안정적인 고용이나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이날 폴란드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미 정부가 폴란드군 현대화 전차 교체 작업에 자국의 에이 브람스를 판매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최종 결정 키는 폴란드 정부가 쥐고 있지만 향후 미국과 군사·경제 협력 강화를 염두에 둔다면 현지 공장 건설 및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는 현대로템의 제안을 폴란드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애초 현대로템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던 10조 규모의 폴란드 차기 전차사업이 안갯속 수주전으로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터키에 K2전차 기술수출을 이뤄내는 등 K2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며 "K2PL은 폴란드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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