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 이야기’ 한국 정부에서 삼성전자로 타켓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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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돈 이야기’ 한국 정부에서 삼성전자로 타켓 이동
  • 이슈밸리
  • 승인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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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방위비' 인상 관련 돈 이야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국가를 상대하는 방식을 벗어나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개별 기업을 상대로 미국의 이익 실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애플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관세를 내지 않는 데 반해 쿡 CEO는 관세를 내는 것이 문제"라며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니까 단기적으로 그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전제품 등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상품의 대미 수출에 대한 추가 관세는 9월 1일과 12월15일 두 단계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 경우 애플의 노트북, 아이폰, 에어포드, 애플워치, 홈팟 스마트 스피커가 영향을 받게 된다.

이 경우 관세 부담분만큼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애플의 기기가 주요 경쟁사인 삼성이 제공한 것보다 훨씬 더 비싸질 수 있고 쿡 CEO는 이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팀 쿡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될 때 10%의 관세를 물리게 되면 불공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대부분 제조되고 있는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 제품과 비교된다고 설명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쿡 CEO가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한 것 같아서 고민 중이다"고 말했었다. 마치 삼성전자에도 똑같은 조건으로 관세를 물리려 하는 뉘앙스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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