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선 축소하자...산케이 ‘큰 폭 재검토 처음’ 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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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축소하자...산케이 ‘큰 폭 재검토 처음’ 한 걱정
  • 이슈밸리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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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한국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이자 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산케이는 21일 1면을 통해 “한국 항공사에 일본 노선을 ‘달라 박스’로 불리는데 이번처럼 큰 폭의 재검토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우리나라 항공사 8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모두 일본 노선 감축 결정을 내렸고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은 60개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날 신문은 "일본의 지방 관광업 등에는 영향도 있을 것 같다"며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에선 방일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와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의 방일 기피 움직임은 자국의 항공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며 한국 항공사 8곳의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이 60개 이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2면에 '한국 감편(減便) 지방에 영향' 제하의 기사에서 "(노선의) 재검토는 한일의 지방 노선 일부로, 대도시를 오가는 비즈니스 승객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본의 지방 관광업 등에는 영향도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산케이는 대형 여행사 JTB를 인용해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예약 상황은 이달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 감소했고 9월에는 50%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는 이달 70%, 9월 80% 각각 줄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지방 노선의 운휴가 지방 관광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아사히카와(旭川) 노선 등 운휴에 의해 한국행 노선이 없어지는 공항도 있어 방일객의 소비를 거둬들이고 싶어하는 지방경제에는 타격"이라고 전했다.

산케이는 "다만, 일본의 항공 3사의 경우 한국 노선의 편수는 구미 노선 등과 비교해 적어 대한(對韓) 의존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이용자 감소가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을 운휴하는 대신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의 노선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대규모로 일본 노선을 축소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는 한국 항공사 8곳이 축소를 결정한 일본 노선이 60개 노선 이상에 이른다면서 수출 관리 엄격화의 응수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번 갈등이 양국 간 인적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내달 16일부터 주 14회 운항하는 부산∼오사카 노선 운휴에 들어가고

11월 1일부터는 주 3회 운항하는 제주∼나리타 노선과 주 4회 운항하는 제주∼오사카 노선도 운항을 멈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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