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무단횡단과 안전띠 미착용, 음주운전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운전ㆍ보행 행태 11개 지표 중 6개 지표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229개 시ㆍ군ㆍ구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에 대한 지표를 관측이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작년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78.94점으로 지난해(76.64점)보다 2.3점(3.0%) 상승했지만, 안전띠 착용률 등 교통문화지수 운전ㆍ보행행태 지표 중 일부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공단은 전했다.
먼저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과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90.65%)은 각각 전년 대비 4.03%, 6.71% 상승했지만 음주운전 빈도(4.40%)는 2019년 ‘윤창호법’ 시행에도 전년(4.22%)보다 증가했다.
방향지시등 점등률(72.65%) 지표도 지난해(73.37%)보다 악화됐다. 이는 운전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신호 준수율(96.39%→96.06%), 안전띠 착용률(84.92%→84.83%), 운전 중 스마트 기기 사용률(35.50%→35.92%)은 최근 3년 연속 전년 대비 악화되고 있다.
보행행태 평가지표에서는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가 35.27%로 전년(32.20%)보다 9.53%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2019년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56명으로 전체 보행자 사망자 1302명의 35.0%를 차지하고, 최근 3년간 무단횡단 사망자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보행자는 안전한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길을 건너야 하며 통행 전 주위를 한 번 더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