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D 사고 협력사 2명 여전히 의식불명...구광모 회장 안전 최우선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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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D 사고 협력사 2명 여전히 의식불명...구광모 회장 안전 최우선 삼아야
  • 이슈밸리
  • 승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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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6년 전 2015년 1월 12일 사고 3명 사망
LG화학 지난해 인도·충남서 연이어 대형사고 발생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사진출처=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사진출처=LG디스플레이)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제8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현재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여전히 의식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6일 이슈밸리와 직접 통화한 파주 경찰서 수사지원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제8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최모(40)씨와 이모(40)씨 등 협력업체 직원 2명이 15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는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 300~400ℓ가 누출됐고 경찰은 TMAH 탱크의 밸브 부위에서 누출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고, 협력업체 직원 1명과 자체 응급구조사 3명이 경상을 입어 총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파주 경찰서 수사지원과 관계자는 “직원 2명이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누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재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밀감식 결과는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의 업무상 과실 여부는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가스 누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월 12일에도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사고 당시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9층에서 TM 설비(LCD 기판에 약품을 덧입히는 장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TM 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밸브가 열리는 바람에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주목할 점은 2021년 사고와 2015년 모두 1월 12, 13일 걸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과 두 사고 모두 배관 연결 작업을 하거나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중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LG그룹의 대형 사고는 LG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다. LG화학은 작년 5월 한달새 연이어 큰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 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고 수습도 안 된 상황에서 약 2주 뒤, 5월 19일 충남 서산 대산 공단에 있는 LG화학 촉매센터 공정동 내 촉매포장실에서 불이 나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상처를 입은 환자는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구광모 LG회장은 앞으로 모든 계열사에 대해 선택과 집중의 효율적 경영 방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효율과 성과에 앞서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사 공장 안전의 책임을 협력사에게만 모두 맡길게 아니라, 안전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LG가 자체적으로 협력사와 공동으로 안전분야 책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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