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시간 기자회견, 이란 나포 선원 질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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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시간 기자회견, 이란 나포 선원 질문은 없었다
  • 이슈밸리
  • 승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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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2시간 동안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박·선원에 관련된 질문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질문이 없으니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 기회도 없었다. 

외교 현안 질문에선 주로 북미 남북대화, 북핵문제, 한미연합훈련, 한중관계, 바이든 행정부와 소통 관련 질문만 나왔다. 모두 중요한 질문들이다. 대통령과 기자들을 탓할 필요는 없으나, 대통령과 기자들 인식 속에 이란에 나포된 우리 국민 5명에 대한 우선순위와 질문 가치가 한 참 뒤로 밀려 있구나 하는 현실에 놀랐다.  

다만, 질문이 없었어도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현안문제를 이야기할 때  한 번쯤은 “정부는 이란에 나포된 선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도의 말을 기대했을 이들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5명 선원의 친인척과 주변 지인들은 지금 가슴을 졸이고 있다. 

더욱이 이란 정부는 강경한 태도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억류된 한국 선박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선박이 곧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사법부의 결정과 입장은 사법부 대변인을 통해서만 발표된다"라며 "이번 일과 관계없는 무책임한 사람들의 언급은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 국민 5명이 억류된 이번 사건은 중대한 문제다. 국민을 지지키 못하는 정부가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한가. 이 문제는 하루속히 해결해야 한다. 억류시간이 길어질수록 문재인 정부에 큰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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