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cm, 눈 전국 도로 올스톱...국가재난 시스템 제대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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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cm, 눈 전국 도로 올스톱...국가재난 시스템 제대로 작동?
  • 이슈밸리
  • 승인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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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슈밸리)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적설량 3~5cm 내린 눈으로 서울·수원 등 수도권이 올스톱 된 가운데 영하 20도 안팎의 맹추위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전국의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상재난으로 국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8일 시민 제보에 따르면 수원시와 화성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지자체의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작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아 8차선 도로에 눈이 가득히 쌓여 출퇴근길 차량 운전에 큰 불편을 겪었다.  

수원 영통에 사는 김 모씨는 “예전 같으면 아무리 큰 눈이 오더라도 다음날 큰 도로는 바로 제설작업이 실시 됐는데 올해는 전혀 대응이 안 된 것 같다”면서 “오후에도 어제 온 눈이 8차선 대형 도로에 그대로 쌓여 있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최 모씨도 “올 겨울 들어 서울과 수도권에 불과 3~5cm 딱 한번의 눈으로 전국의 도로가 마비되는 것을 보면서 국가재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폭설이 내렸던 6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과 아침까지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이 폭주했다. 이들은 그 과정을 고스란히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렸다.  

맹추위는 도로를 꽁꽁 얼어붙게 해 차량 속도를 감속시켰다. 7, 8일 아침 출근길 차들은 도로 곳곳에서 평균 시속 20∼30㎞로 서행하는 등 거북이 운행을 했다. 

문제는 시베리아 북쪽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향로봉의 최저기온이 영하 28.9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설악산 영하 28.2도, 경기 양평 영하 25.8도, 파주 판문점 영하 23.8도, 충북 충주 영하 23.7도, 경북 의성 영하 21도, 충남 금산 영하 19.9도, 전남 해남 영하 17.1도, 부산 영하 11.9도 등을 기록했다.

호남과 제주에는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31.1㎝, 산천단 21㎝, 표선 22.9㎝, 성산 16.6㎝, 진도 13.1㎝, 김제 12.8㎝, 무안 해제 11.8㎝, 영광 염산 11.5㎝, 고창 11.3㎝, 임실 10.8㎝ 등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와 최강 한파 때문에 8일 서울과 경기도 등 초·중·고 졸업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한 강추위가 지속하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 경찰·소방공무원·군인들의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추위가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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