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이란 혁명수비대 나포...청해부대 급파 ‘아덴만 여명작전’ 또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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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이란 혁명수비대 나포...청해부대 급파 ‘아덴만 여명작전’ 또 펼칠까
  • 이슈밸리
  • 승인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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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린 혁명수비대가 걸프만에서 이동중인 한국선박 옆으로 따라 붙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더 선)
이린 혁명수비대가 걸프만에서 이동중인 한국선박 옆으로 따라 붙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더 선)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가 4일(현지 시각)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적발돼 억류된 가운데 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청해부대가 10년 전 ‘아덴만 작전’ 같은 군사작전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밤 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박에 대한 조기 억류 해제를 이란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전날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

최영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해부대 최영함은 10년 전인 지난 2011년 1월 21일에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

일단 국방부는 청와대, 외교부, 해수부, 국정원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연합해군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덴만 여명작전’처럼 진압작전을 펼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소말리아 해적과 달리 이란 정부군인 혁명수비대가 우리 국적 선박을 나포한 상태라 우리 해군 특수부대가 바로 진압 작전에 투입하기엔 국방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국적 선박(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에는 총 20명이 선원이 있었고 5명이 우리국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신은 이란 정부가 한국 선박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국영언론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페르시아(걸프)만을 화학물질로 오염시킨 혐의로 한국 선박을 압류했다"고 전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해양오염) 위반 사항을 발견해 선박에 경고했지만, 경고를 무시했다. 법적인 절차와 필요한 조사를 위해 반다르 압바스 항에 억류했다"면서 "선박에는 7200톤의 석유화학물질(에탄올)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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