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오는 2022년까지 美 공군 ‘F-16V’ 도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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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오는 2022년까지 美 공군 ‘F-16V’ 도입 시사
  • 이슈밸리
  • 승인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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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의 경공격기 ‘FA-50’ 12대 주력기로 운용
중국과 빈번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이유
미 공군의 최신 F-16V 모습 (사진=weaponnews)
미 공군의 최신 F-16V 모습 (사진=weaponnews)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필리핀군이 애초 선정이 유력시됐던 스웨덴 사브의 그리핀 전투기 대신 미국의 최신 F-16V 도입을 시사했다. 필리핀은 그동안 한국의 경공격기인 FA-50(12대)을 주력 전투기로 운용했다. 

7일(현지 시각)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에 따르면 길버트 가페이 필리핀 군참모총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전투기 도입을 위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력이 취약했던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빈번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FA-50보다 성능이 우수한 멀티롤(다목적) 전투기인 F-16V를 구매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인콰이어는 전했다.  

필리핀군은 애초 가성비가 좋고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이 뛰어난 사브의 그리핀을 점찍고 있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측근인 길버트 가페이 군참모총장이 2022년까지 F-16V 도입 계약을 언급하면서 수년간의 필리핀 차기 전투기 기종 검토가 끝나게 된 것이다. 

공군력이 취약한 필리핀을 돕기 위해 우방인 한국은 1995~1998년 사이에 퇴역한 F-5A 8대를 필리핀에 대당 100달러 총 800달러(86만원)로 원조에 가깝게 팔았다. 하지만 장비가 워낙 노후화되어 고장, 운용비 증가 등 문제로 2005년에 퇴역을 시켰다. 

이후 2014년 한국에서 경공격기 FA-50 12대를 도입해 주력 전투기로 운용했다. 

 

체코 공군의 그리핀 전투기 (사진=Milan Nykodym)
체코 공군의 그리핀 전투기 (사진=Milan Nykodym)

 

필리핀군이 구매하려는 F-16V는 현존 4세대 전투기 가운데 가장 많은 대수를 자랑한다. 우리 공군을 포함해 20여 개국에서 4500여 대가 운용 중이다.

F-16V 전투기는 AN/APG-83 레이더와 최신형 컴퓨터 그리고 중앙 하단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새롭게 설계된 디지털 조종석과 자동지상추락방지장치 등을 탑재해, 현존하는 F-16 계열 전투기 가운데 성능이 가장 진화됐다.  

필리핀 정부는 약 621억 페소(한화 1조 4000억원)을 들여 약 15대의 F-16V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2018년 8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뒤 "전혀 쓸모 없다"며 거절한 바 있다.  

당시 두테르테는 “필리핀은 F-16 전투기가 필요 없으며 나는 반란 진압용 공격 헬기와 소형 비행기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두테르테의 마음이 바뀌게 된 이유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중국에 남중국해 분쟁에서 대응할 길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https://globalnation.inquirer.net/192567/afp-chief-sees-new-fighter-jets-for-ph-military-before-duterte-steps-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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