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5만원권 어디로...환수율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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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5만원권 어디로...환수율 25.4%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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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5만원권이 모습을 감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5만원권 환수율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5만원권 환수율 하락 원인에 대해 밝혔다.

한은은 올해 1~10월 5만원권 발행액은 21조9000억원, 환수액은 5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환수율은 25.4%라고 전했다. 이는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한은은 5만원권 환수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으로 예비용으로 5만원권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대면 상거래 부진으로 5만원권 환수 경로에 부정적 충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 등 대면 상거래 활동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이 매출 부진 등을 겪게 된 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일각에서는 5만원권 환수율이 낮은 이유로 범죄와 연계된 현금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이에 대해 한은은 환수율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지하경제 유입 등 구조적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업,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 등의 상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5만원권 환수 경로에 부정적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중은행 담당자 전화면담 결과 특히 면세점, 카지노 등 관광지 인접 점포, 환전영업자 거래 영업점 및 현금인출기(ATM)의 5만원권 입금이 크게 감소했다"고 했다.

옥지훈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 과장은 "지하경제 유입 등의 구조적 문제라기 보다는 코로나19에 따른 화폐유통경로상 부정적 충격, 예비용 수요 확대 등 경제적 충격이 크게 작용한 데에 기인한다"며 "한은은 예상치못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시중 수요에 부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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