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탄도·순항미사일 탑재할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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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탄도·순항미사일 탑재할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 진수
  • 이슈밸리
  • 승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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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500km 이상 현무-2·SLBM 탑재 가능
잠수함 손상 줄이고 노출 줄인 콜드런치 방식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 (사진=해군제공)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 (사진=해군제공)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우리 군이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3000톤급은 도산 안창호함에 이어 두 번째이고 3번함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입니다. 3000톤급 잠수함 3척을 모두 건조하면 4000톤급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4000톤급엔 핵추진 방식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무함’은 사거리 500km 이상인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가 1500km에 달하는 국산 순항미사일 ‘천룡’을 탑재할 전망입니다. 또 향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군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군은 공식적으로는 3000톤급 잠수함의 수직발사관 장착 여부나 직경·길이는 물론, SLBM 개발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슴도치 전략적 모호성을 갖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안무함이라는 함명은 1920년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승전에 큰 공을 세웠던 안무 장군의 이름입니다. 그는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같은 해 순국했습니다.

국산화 비율이 76%에 달하는 ‘안무함’은 지난 2018년 9월 진수한 장보고-Ⅲ급(도산 안창호급) 배치(Batch)-Ⅰ의 1번 함인 도산 안창호 함에 이은 2번 함입니다. 

'배치'(Batch)란 말은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말하며 배치-I, 배치-Ⅱ, 배치-Ⅲ로 갈수록 함정이 업그레이드된다는 의미입니다. 

안무함 등 도산안창호급 3000톤급 잠수함은 기존 장보고-Ⅱ급 잠수함 대비 크기는 2배 이상 크고 공기를 사용하는 스노클 기동 없이 물속에서 자체적으로 추진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와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최대 20일 이상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과 마찬가지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콜드런치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잠수함 밖으로 밀어낸 미사일이 공중에서 점화해 날아가는 방식입니다. 이 장면은 뉴스에서 많이 본 기억 나시죠. 이는 미사일이 발사관 내에서 점화된 후에 발사되는 핫 런치(hot launch) 방식보다 잠수함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잠수함 위치가 적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잠수함의 미사일 점화 방식은 대부분 이러한 콜드런치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SLBM 콜드런치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 군은 2007년부터 3조 3300억원을 투입해 3000톤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장보고-Ⅲ 배치-Ⅰ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사업은 2023년 완료되는데 이를 통해 해군 숙원 사업인 핵잠수함 건조에 문턱까지 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36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배치-Ⅱ에 이어 배치-Ⅲ에서는 4000톤급 잠수함 건조를 추진 중인데 핵추진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 이상 잠항이 가능하며 속도도 3배 이상 빠르고 SLBM 미사일을 탑재해 적 함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머지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4200톤 소류급, 3500톤 하야시오급 재래식 잠수함 등 22척을 보유한 잠수함 대국입니다. 일본은 원자력잠수함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선박용 원자로를 상선 무쓰에 탑재해 시험운용에 성공했습니다. 

1992년 무쓰는 U-235 4.2kg으로 8만2000km 항해에 성공했던 것입니다. 현재 일본은 정책만 결정되면 2년 내 원자력 잠수함 개발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핵잠수함 보유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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