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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러시아, 쿠릴열도 S-300V4 배치...일본열도 감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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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러시아, 쿠릴열도 S-300V4 배치...일본열도 감사 강화
  • 이슈밸리
  • 승인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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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일본 쿠릴열도 4개섬 주권 둘러싸고 오랜 갈등
쿠릴열도 56개 섬 중 미사일 배치 위치 밝히지 않아
러시아 S-300V4 (출처=타스통신)
러시아 S-300V4 (출처=타스통신)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러시아군이 최신 방공시스템 S-300V4를 쿠릴열도에 처음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극동지역 하바롭스크 인근 유대인 자치구에 첫 배치 했던 방공 미사일을 수송선을 이용해 쿠릴열도에 배치한 것입니다. 

S-300V4는 S-300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최대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이 방공 미사일을 일본과 가까운 쿠릴열도에 처음 배치했다는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안보질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중거리전략미사일 일본 배치와 맞물려 있기도 하고 우리 동해, 독도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일본이 군사적 긴장 상태가 높아질수록 동해를 지키는 해군 1함대와 공군 18전투비행단 비상출격 횟수가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은 러시아 동부군사지구 공보실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동부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가 최신형 S-300V4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쿠릴열도에 처음으로 재배치해 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방공시스템 S-300은 장거리 요격 능력과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타스통신은 “유대인 자치구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동부 부대는 대공미사일 편성 부대 중 1개 부대를 장거리 재배치하는 훈련에 돌입했다”면서 “이 훈련은 쿠릴열도 능선 중 한 섬으로 가는 연합 행군, 철도와 해상 수송을 이용하고, 부대를 지정된 지역에 배치하며, 적들과 싸우는 연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쿠릴열도는 태평양 북서부 캄차카반도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 1,300km에 걸쳐 있는 열도로 56개의 섬과 바위섬들이 줄지어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평양과 오호츠크해를 나누는 경계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와 일본은 최남단 쿠릴열도 4개 섬의 주권을 둘러싸고 오랜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러시아나 일본이나 쿠릴열도가 갖는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러시아군은 S-300V4를 쿠릴열도 56개 섬 가운데 어디에 배치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 군사 전문지 등에서는 러시아 육군의 전개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 18기관총·포병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에토로후섬과 쿠나시르섬에 S-300V4가 배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나시르섬은 일본 훗카이도 섬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일본 스가 정부로선 부담이 매우 커질 것 같습니다.    

쿠릴열도 분쟁은 남부의 4개 섬(이투루프섬, 쿠나시르섬, 시코탄섬, 하보마이 섬)에 대한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영토 분쟁입니다.

이들 4개 섬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으나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이투루프섬과 쿠나시르섬의 영유권은 포기하고 면적이 작은 시코탄섬과 하보마이 섬만을 돌려 받으려고 러시아측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방공 미사일을 이 지역에 배치하면서 이 마저도 불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타스통신 보도처럼 S-300V4 배치가 일시적인 훈련에 따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행여 상시 배치로 전환될 경우 홋카이도 대부분 지역이 S-300V4의 감시망 아래 있게 됩니다. 자위대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존재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방공 미사일만 배치하려는 게 아닙니다. 러시아 주력 전차인 T72-B3도 배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배치 장소를 밝히지는 않지만 S-300V4를 배치한 에토로후 섬과 쿠나시르섬이 유력하다고 일본 도쿄신문과 지지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스가 정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인지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일본에 중거리미사일 배치가 물 건너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왜 서둘러 일본을 압박하고 나섰을까요. 아무튼, 동북아시아 화약고인 동해에 우리 군이 전력 증강을 시켜야 할 분명한 명분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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