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FT·NYT "악의 없는 BTS 발언에 中 괜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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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FT·NYT "악의 없는 BTS 발언에 中 괜한 시비"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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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외국 브랜드 중국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최신 사례”
BBC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 RM 연설 中 비판 안해 그룹 옹호"
(사진=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 전쟁에 대해 언급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에 대해 주요 외신은 사실을 전하며 지나친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12일(현지 시각)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가 중국의 민족주의에 희생됐던 사건을 열거하며 BTS를 옹호했다.

FT는 지난해 NBA 관계자가 홍콩의 반송환법 시위에 찬성을 표시했다가 중국에서 1년 동안 NBA TV중계가 중지되는 사건과 갭과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많은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인의 정서를 잘못 건드렸다가 불매운동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최신 사례”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은 RM(본명 김남준)의 연설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 그룹을 옹호했다"

 

미국 야후 닷컴에 보도된 BTS 관련 외신 보도 (출처=야후 USA)
미국 야후 닷컴에 보도된 BTS 관련 외신 보도 (출처=야후 USA)

 

로이터 통신도 "이번 논란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정치 지뢰들이 대기업 브랜드를 가로막고 있는 최근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중국 네티즌들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날 'BTS는 한국 전쟁 희생자들을 기렸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BTS 발언에서) 모욕을 감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이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에 반발한 것을 보도했다. 

NYT는 "(BTS는)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보이 밴드이고, 그것(BTS 수상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며 "하지만,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체 없이 (BTS를)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BTS는 최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고, BTS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중국 누리꾼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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