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란, 자국령 오발탄 빌미로 아제르-아르메 분쟁 개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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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란, 자국령 오발탄 빌미로 아제르-아르메 분쟁 개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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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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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라시아리뷰)
(출처=유라시아리뷰)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이란이 자국령에 떨어진 포탄 오발 사건을 빌미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분쟁 개입을 시사했다. 만약 이란이 개입하게 되면 나고르노 카라바흐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6일(현지 시각) 중동 매체 유라시아리뷰에 따르면 이란의 아미르 하타미 국방장관은 이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 대해 앞으로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 전투에서 사용된 포탄이 이란령에 피해를 준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양국에 경고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달 27일부터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교전 중이며, 이란 북부는 이 두 나라와 접해있다.

이란의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접경지역인 이란령 동아서르바이잔 농촌 마을에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 발사된 박격포탄이 떨어져 6세 어린이가 부상한 데 대한 따른 경고로 보여진다. 매체는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 소행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하마드 하타미 국방장관은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영토에 포탄이 명중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이란령을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란은 최근 동아서르바이잔(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접경지역)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전차 200대를 포함한 중장비 부대를 이 지역에 파견하고 있다. 

서방 언론은 이란이 전차 200대를 포함한 중장비 부대가 국경수비 명분으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접경지역(동아서르바이잔)에 파견된 것과 관련해 “아르메니아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기 위한 부대가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지역 군 관계자는 “국경경비 의도로 전차 200대를 파견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차 부대를 파견한 시기와 경고 메시지가 나온 시점이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어, 이란을 경유해 아르메니아로 이송되는 무기를 이란 정부가 묵인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 되고 있다. 

만약, 이란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분쟁에 개입하면 이 지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 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 지역 내 영향력 확장에 민감한 미국이 이란의 개입을 좌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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