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터진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소식으로 인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지난 9월 30일~10월 1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후보는 53%, 트럼프 대통령은 39%로 지지율 격차가 14%P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WSJ와 NBC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 8%P보다 약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 미 전역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가운데 51%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이끌고 갈 대통령으로 자질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후 터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바이든 캠프 측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로 증명됐다.
릭 타일러 공화당 전략가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확진 판정으로) 현직이라는 점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점이 모든 없어졌다"며 "지지층을 동원하는 주요 수단인 집회는 더 이상 힘들게 됐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배경으로 한 연설도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바이든 후보는 대선 레이스에서 한 달 내 최대의 격차를 벌렸다"면서 "대다수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보다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