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리비아 무기수출 터키 등 제재...프랑스 프리깃함 문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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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리비아 무기수출 터키 등 제재...프랑스 프리깃함 문제로 갈등
  • 이슈밸리
  • 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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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터키 리비아에 무기 공급 정규군까지 파견”
프랑스 프릿깃함 레이저 갈등...터키, EU 탈퇴할까
유럽연합(EU) 깃발 (출처=픽사베이)
유럽연합(EU) 깃발 (출처=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연합(EU)이 리비아에 대한 유엔 무기 금수 조치를 어긴 터키 등 4개 국가에 제재를 할 것이라고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 시각) AFP와 터키 ‘AHVAL’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터키, 요르단, 카자흐스탄, 리비아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리스트에 오른 4개국은 EU 내 보유 자산이 동결될 전망이다. 

EU로부터 제재를 받게 될 국가들은 리비아의 알리 알시라주 과도정부가 이끄는 리비아 국민통일정부(GNA)에 무기를 공급하고, 정규군까지 파견했다고 AFP는 전했다. 

 

터키 ‘AHVAL’ 보도내용 (출처=AHVAL)
터키 ‘AHVAL’ 보도내용 (출처=AHVAL)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EU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제재는 겸손하지만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하나의 신호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다. 터키에 대한 앙금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은 지난 6월 지중해에서 나토 해군 작전 임무 중이었다. 

당시 유엔의 리비아 무기 금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터키 화물선을 조사하려 하자 이 수송선을 호위 중이던 터키 해군은 프랑스 해군에 미사일 공격을 의미하는 레이더 표준(화기 관제 레이더에 의한 전파조사)을 세 차례 쏘았다.   

프랑스는 터키 해군의 행위는 나토의 교전 규정에 비춰볼 때 적대행위로 간주 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반면 터키는 프랑스 해군 함정을 향해 레이더를 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자칫 나토 회원국 간 다툼으로 번지는 형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프랑스의 입장과 달리 EU 다른 주요 회원국은 터키 제재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NATO와 EU 내 영향력이 강한 독일은 터키에 매년 막대한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은 터키에 지난해 약 80억달러(한화 9조3000억원)를 수출했다. 이탈리아 역시 난민문제에서 터키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터키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터키는 프랑스와 갈등과 별개로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해양조사 강행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키프로스는 EU에 터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당연히 프랑스는 키프로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터키는 미국과도 러시아 S-400 배치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과연 터키가 전통 우방인 EU· 미국과 관계가 더욱 악화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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