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 한국 K-30 비호 조달 계획 취소?...러시아 입김 작용했나
상태바
[단독] 인도, 한국 K-30 비호 조달 계획 취소?...러시아 입김 작용했나
  • 이슈밸리
  • 승인 2020.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국방부 방위장비품 조달 방침 변경
향후 5년간 해외 방위장비부품 수입금지
비호복합쳬계 K-30 비호 (출처=한화디펜스)
비호복합쳬계 K-30 비호 (출처=한화디펜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인도 국방부가 한국산 비호복합쳬계 K-30 비호(자주 대공포)의 조달 계획을 취소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인도의 영자신문 ‘The Hindu(더 힌두)’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국방장관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방위장비품 조달 방침이 변경돼 한국의 K-30 비호 조달을 중단하고 국내조달(Make in India)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은 자력으로 자주식 근거리 방공시스템을 개발해 조달할지, 해외업체와 합작해 국내생산 방식으로 조달할지 등 구체적인 조달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체계 K-30 비호는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 무기를 말한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드론 공격 등을 막는데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규모는 25억 달러 (약 2조 9000억원)였다. 

외신은 이번 인도의 K-30 비호 결정 번복 배경엔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K-30 비호 결정 직후 러시아가 인도 국방부에 항의했고 이 사건이 인도 국방부 내부위원회에 회부되면서 계약 협상은 지연됐다고 더 힌두는 보도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인도 내부 방위장비품 국산화 정책 때문이란 시각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방위장비품 조달 방침을 변경하면서 향후 5년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방위장비품을 단계적으로 수입금지 조치키로 했다.

 

인도 국방부가 한국산 비호복합쳬계 K-30 비호(자주 대공포)의 조달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내용 (출처=인도의 영자신문 ‘The Hindu '더 힌두')
인도 국방부가 한국산 비호복합쳬계 K-30 비호(자주 대공포)의 조달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내용 (출처=인도의 영자신문 ‘The Hindu '더 힌두')

 

그 수입금지 목록에는 경전투기, 전차, 자주포, 각종 장갑차량 방공시스템, 구축함, 대잠장비, 고정레이더, 이동형 레이더, 위성 군용트럭, 소형무인항공기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의 K30 비호도 수입금지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앞서 인도는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나 소형 무인기 등으로부터 자국 부대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자주식 근거리 방공시스템을 조달을 추진했었다. 

인도는 한국산 K-30 비호, 러시아산 2K22M-1 퉁구스카와 96K6 판찌리S1를 최종 저울질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국의 K-30 비호의 손을 들어줬다. 

외신은 이번 인도 정부의 결정은 한국의 K-30 비호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인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조달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 국방부는 약 16조원 규모의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보 기종은 록히드마틴 F-16V, 미국 보잉 F-18E 스웨덴 사브 그라펜, 프랑스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픈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