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터기 배치한 美 전술핵무기 ’B61‘ 50발 그리스로 이동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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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터기 배치한 美 전술핵무기 ’B61‘ 50발 그리스로 이동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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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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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S-400으로 미국-터키 갈등 심각
터키, 미 공군기지 사용 금지 검토
터키 인지를리크 미 공군기지 전경 (사진출처=Parstoday)
터키 인지를리크 미 공군기지 전경 (사진출처=Parstoday)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미국이 터키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 배치한 전술핵무기를 그리스 크레타 섬에 있는 미군기지로 이동시키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그리스 시티 타임스에 따르면 지중해 나토 최대의 ‘수다 해군기지(그리스령 크레타섬)로 이동시킬 준비를 미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이 터키 주둔 공군기지를 이웃 그리스로 옮기려는 것은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놓고 미국과 터키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정부는 미국이 S-400 도입을 계기로 제재를 시행할 경우 인지를리크 공군기지 사용을 금지할 태세다. 최강 군사대국 미국을 상대로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그리스 시티 타임스)
(사진출처=그리스 시티 타임스)

 

터키-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는 지리적으로 중동 문턱과 가까워 미국과 나토 동맹의 최고 전략적 자산 중 하나로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핵폭탄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이곳은 미 공군과 터키 공군이 공동 사용하고 있으며 나토의 핵 공유(뉴클리어 셰어링) 원칙에 따라 이 기지에는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이 약 50발 추정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시티 타임은 대체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다 해군기지는 항공전력을 운용하기 위한 활주로나 설비가 부족해 항공기 탑재용 전술핵무기 'B61'을 이동시켜봤자 관리가 부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수다 해군기지가 아닌 크레타섬의 허니아 국제공항(민군 공용)으로 인지를리크 기지의 기능을 옮기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터키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 배치한 전술핵무기를 그리스 크레타 섬에 있는 미군기지로 이동시키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출처=그리스 시티 타임스)
미국이 터키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 배치한 전술핵무기를 그리스 크레타 섬에 있는 미군기지로 이동시키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출처=그리스 시티 타임스)

 

그리스 시티 타임스는 다만 이를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의 보수계 뉴스 사이트 ’워싱턴 이그제미‘는 전술핵무기 이전 자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이그제미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상원 외교문제 소위원회 유럽담당위원장인 론 존슨 상원의원은 터키 주둔 미군 철수라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서의 철수준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문은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의 대체방안으로 거리가 가까운 수다 해군기지의 위상 강화를 주장했지만 전술핵무기 ’B61‘의 이동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터키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나 나토는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핵무기 이동' 자체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지를리크 공군기지 철수는 극비 사항이라 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 'B61'의 이동 옵션도 포함된 것은 상식적인 분석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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