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2.8% 나스닥 -5%…공포지수 2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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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8% 나스닥 -5%…공포지수 26% 급등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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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뉴욕증시가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미 정부의 추가 부양과 관련한 협상이 정체된 점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07.77포인트(2.78%) 밀린 2만8292.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낙폭으로는 6월 11일 이후 최대로 3월말 이후 시작된 반등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정보(IT) 종목들 주도로 크게 빠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25.78포인트(3.51%) 내린 3455.06을 나타냈다. 6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98.34포인트(4.96%) 급락한 1만145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6.26% 급등한 33.60을 기록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7주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증시 급락세는 대형 IT들의 주도가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8% 빠져 3월 16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4% 넘게 밀렸으며 페이스북은 3.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6.2% 알파벳은 5.1% 내렸다. 테슬라는 9% 추락해 3거래일 동안 18%나 떨어졌다.

 

미국 나스닥 증시 흐름 (출처=야후USA 파이낸스)
미국 나스닥 증시 흐름 (출처=야후USA 파이낸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내렸던 종목들은 대폭 반등했다. 크루즈운영업체 카니발은 5.2% 뛰었고 대형 백화점체인 메이시는 8% 가까이 반등했다.

CNBC방송은 "이번 테크 주도의 매도세는 건전한 조정(correction)"이라며 "과도한 투기거품을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투자의 엣티 드웨크 글로벌매크로전략 본부장은 마켓워치에 "기술주와 전반적 증시가 사실 6월 이후 크게 빠진 적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오늘 급락은 '건강한 숨고르기'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 여름 휴가가 끝나는 이달 7일 노동절을 앞두고 의회에서 추가 부양과 관련한 협상이 정체된 점도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우 하원 의장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간단한 전화통화 브리핑을 통해 공화당과의 "심각한 견해차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정할 수 없지만 언젠가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점도 기술주의 차익실현을 유발했을 수 있다. 전날에도 뉴욕 증시는 대형 IT보다 가치주가 더 크게 오르며 경기 회복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날 나온 경제 지표만 보면 회복을 향한 길이 순탄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했지만 계절조정 방식을 변경한 탓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규 실업수당은 전주 보다 13만건 줄어든 88만1000건으로 예상치 94만건보다 적었다.

IHS마킷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4.8에서 8월 55로 올랐고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 PMI는 58.1에서 56.9로 내려왔다. 2분기 생산성지수(수정치)는 10.1% 상승했고 무역적자는 636억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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