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가계빚 1637.3조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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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빚 1637.3조 사상최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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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빚이 1637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은 '2020년 2분기(4~6월) 중 가계신용'을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25조9000억원(증가율 1.6%)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분기별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3조2000억원(0.2%), 2분기 16조8000억원(1.1%), 3분기 15조8000억원(1.0%), 4분기 27조7000억원(1.8%)을 기록한 뒤 지난 1분기 11조원(0.7%)으로 축소된 바 있다. 분기별 사상 최대 증가액은 2016년4분기 46조1000억원(4.2%)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앞으로 갚아야 할 부채를 합친 것이다.

가계빚은 지난 1분기 11조1000억원(0.7%)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부동산·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나자 다시 급증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1521조8000억원보다 23조9000억원(1.6%) 늘었고 이 중 주담대 잔액은 873조원으로 지난 1분기 말보다 14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액은 지난 1분기(15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축소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672조7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보다 9조1000억원 급증했다. 올해 1분기 1조9000억원의 5배 수준이다. 증권사 신용공여 증가액이 7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결과다.

앞서 기타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8000억원, 2분기 7조9000억원, 3분기 3조9000억원, 4분기 10조5000억원을 기록했었다.

2분기 말 기관별 가계대출 잔액은 예금은행이 전분기 말보다 14조4000억원 증가한 795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314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22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타금융기관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81조9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역대 2번째로 큰 금액이다. 최대치는 2015년 2분기 25조4000억원이다.

2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9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전기 대비 6조1000억원 감소하며 2003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바 있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4조4000억원 늘어 전분기(1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13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증가액이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10조2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4조1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9조3000억원 늘어 눈에 띈 급증세를 보였다. 이중 증권사가 포함된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10조3000억원으로 2015년 2분기(25조4000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금순환 통계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규모는 98.5%로 지난해 4분기(97.9%)보다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분기 191.7%로 지난해 4분기(190.6%)보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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