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기자, 고노 방위상 면전서 비판...“나라의 운명, 방위대신 수중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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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기자, 고노 방위상 면전서 비판...“나라의 운명, 방위대신 수중에 있나요?”
  • 이슈밸리
  • 승인 2020.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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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선 관련 해상보안청과 확실한 행동 관련
교도통신 기자 “지극히 위험한 발상” 비판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일본 고노 다로 방위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와 관련해 “한국의 양해는 필요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4일 기자회견 당일, 우리나라 연합통신에 해당하는 교도통신 기자가 고노 다로 방위상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도통신 기자는 중국 해경국의 공선 및 어선의 보도에 대해 고노 방위상이 해상보안청과 연계해 필요할 경우 행동을 확실히 하라는 등의 상당히 자극적인 말을 한 이유를 물었다.   

교도통신 기자는 “이런 자극적인 말을 했다는 것과 실제 행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달라”고 고노 방위상에게 요구했다.  

이와 관련 고노 방위상은 “특별히 자극적인 것을 말씀드린 적은 없다. 여러 가지가 남중국해를 비롯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자위대가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확실히 자위대가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답변이 두루뭉술 하자, 교도통신은 고노 방위상에게 “중국에 대한 확실한 행동은 무엇인지, 그 이후 어떤 것을 예상하는지”에 대해 재차 질문했다. 

 

교도통신 기자와 고노 다로 방위상 간의 설전 내용 (출처=야후재팬 국제)
교도통신 기자와 고노 다로 방위상 간의 설전 내용 (출처=야후재팬 국제)

 

이와 관련 고노 방위상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해 갔다.  

교도통신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국가의 방향을 좌우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니까 우리에게 설명하고 국민(일본)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목소리 높여 질문했다. 

이번 질문 역시 고노 방위상은 어물쩍 넘겼다 “손바닥(쉽게)을 밝히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화가 난 교도통신 기자는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그것은, 그런 말을 하면 나라의 운명은 모두 방위대신(고노 다로)의 수중에 있거나, 혹은 총리대신(아베 신조)의 수중에 있다는 식이 되므로,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고노 다로 방위상은 이날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 논의와 관련 한국의 양해는 필요없다는 말을해 논란을 일으켰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를 둘러싼 일본의 방위 정책 변경에 관해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의 이해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왜 한국의 양해가 필요한가, 우리나라의 영토를 방위하는데…"라고 답했다.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고노 방위상은 중국이 미사일을 증강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왜 그런 양해가 필요하느냐"고 반응했다.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중국 정부 선박이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문제에 대해 "자위대가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사태가 벌어진다면,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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