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독재' 작심발언에 차기 대선 지지율 14% 육박
상태바
윤석열 총장 '독재' 작심발언에 차기 대선 지지율 14% 육박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0.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윤석열 검찰총장)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말한 ‘작심발언’이 주목받으면서 차기 대권 주자 3.7%p가 오른 14% 가까운 지지율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4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 따르면 윤 총장은 1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6월 조사에 비해 3.7%p 오른 수치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PK·TK, 50대와 70세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가정주부·사무직·자영업·무직 직군에서 주로 상승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며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모든 국민이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며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를 대단히 어렵게 하므로 절대적으로 자제돼야 한다. 수사는 소추와 재판의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가와 검찰 조직이 여러분의 지위와 장래를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외부적으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내부적으로는 사기가 떨어진 구성원을 추스르기 위해 이례적으로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의 충견이 아닌 국민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윤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최근의 상황에 대한 심정이라기보다는 검사들이라면 당연히 간직해야 할 자세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검찰이 현재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엄중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