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6·17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은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13일부터 7월13일까지의 결과로, 정부의 7.10 부동산대책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수도권은 아파트 1.16% 연립 0.19% 단독 0.32% 등으로 전체 0.81% 상승했다. 상승폭은 6월(0.49%)의 0.3%포인트(p) 이상 커져 5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가 확대했다.
서울은 아파트 1.12% 등 주택가격이 0.71% 올랐다. 아파트를 비롯한 전체 주택가격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 구별로 노원구(1.22%)가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송파구(0.91%), 강남구(0.7%)도 비교적 높았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47%, 0.96%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와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아파트값이 1.30% 뛰었다. 전월(0.91%)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6·17대책에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은 0.64% 오르며 상승세가 전월(1.11%)과 비교해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한편 7월 전국 평균주택가격은 3억3028만원이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4억6693만원, 2억526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억9399만원이다. 중위가격은 전국 3억72만원, 수도권 4억3720만원, 지방 1억7586만원이다. 서울은 6억526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