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율형 공립고' 18곳...일반고로 일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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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율형 공립고' 18곳...일반고로 일괄 전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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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서울에 있는 '자율형 공립고' 18곳이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자공고 일반고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구현고·당곡고·등촌고·성동고·수락고·원묵고·경동고·경일고·고척고·금천고·대영고·면목고·미양고·상암고·중경고·청량고·광양고·서울여고 등 관내 18개 자공고를 2021학년도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고 밝혔다.

구현고·당곡고·등촌고·성동고·수락고·원묵고·광양고·서울여고 등 8개 학교는 지정 기간이 남아있으나 학교 구성원 협의 등을 거쳐 내년도 일반고 조기 전환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10개 학교는 지정 기간 종료에 따라 내년부터 일반고로 자동 전환된다.

자공고는 공립고등학교에 자율성·책무성을 강화한 학교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다양화해 교육력을 제고하려는 취지로 2010학년도부터 도입됐다. 서울에선 주변 환경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곳 위주로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8개 자공고 교장들과 지속해서 협의한 결과 지정 기간이 종료되는 순서대로 일반고로 전환하기보다는 내년에 일괄 전환해 같은 로드맵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자공고는 학교장 신청, 교육감·교육부 심의를 거쳐 교육감이 지정한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107개 학교가 자공고로 운영되고 있다.

자공고는 교육과정은 일반고와 동일하지만 '무학년제' 운영이 가능하고 전체 교원의 30%는 학교의 자율에 따라 교원을 초빙해 수업을 맡길 수 있는 등 학사·교원인사에서 자율권이 부여된다. 교장도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그간 자공고는 지역 간·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에 기여해 왔으나, 일반고에서도 교육역량이 강화되고 자율성이 커지고 있어 자공고와 일반고 간 차별성이 미미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모든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의 2025학년도 일반고 일괄 전환을 포함한 고교체제 개편 정책을 내놓으면서 자공고도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체제를 단순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일반고 전환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공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당 3억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기자재 예산'을 오는 8월 각 학교에 교부하고 교육과정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사 초빙 비율 등 교원 인사 관련 자율권도 2023년까지 2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자공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재학생은 자공고 학생 신분으로 졸업할 수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결정을 일반고 교육역량을 강화해 고등학교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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