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지원 후보자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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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지원 후보자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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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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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대북송금·학력위조·불법 정치자금
(출처=박지원 후보자 공식 홈페이지)
(출처=박지원 후보자 공식 홈페이지)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통합당이 친북 성향과 학력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린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소관 위원회인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이 문제 삼고 있는 박지원 후보자의 검증 대상은 '대북송금 사건',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불거진 학력위조 의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다.

대북송금 사건 등과 관련된 통합당은 박 후보자 인선이 발표된 직후부터 북한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북한에 돈을 보냈던 박 후보자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후보자를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북한과)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이 보는 다음 타켓은 박 후보자의 단국대 편입학 학력위조 의혹이다. 그가 1965년 단국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조선대 학력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가 2000년에 이를 광주교대 기록으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광주교대를 다녔다가 편입했다고 하기에는 학기수가 맞지 않고 편입 시 인정된 과목도 석연치 않다며, 이것이 편입 과정에서 학적 기록을 허위로 꾸민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통합당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박 후보자가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차용 형태로 끌어다 썼다는 의혹도 검증 대상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박 후보자에게 이 돈을 댔다고 알려진 한 업체 대표 A씨가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A씨는 박 후보자에게 지난 2015년 8월 5000만원을 빌려준 뒤 지금까지 이자와 원금을 돌려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0여년 전부터 알던 친한 친구 사이에 돈을 빌리고 갚는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밖에 박 후보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었다는 의혹, 배우 최모씨를 청부살인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의혹 등이 청문회에서 제기될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정보위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자료를 미흡하게 제출하는 데다 증인신청마저 거부하며 청문회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25일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하 의원은 26일 정보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 "최소한 기관증인만이라도 (증인 채택을) 해 달라고 간사와 이야기 중"이라며 "내일(27일) 아침 (청문회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 여부에 따라 청문회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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