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합제한’ 24일 6시부터 해제...‘재확산 우려’ 방역당국·교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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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집합제한’ 24일 6시부터 해제...‘재확산 우려’ 방역당국·교계 긴장
  • 이슈밸리
  • 승인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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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 교회서 집단감염 16명 발생
일부 교회, 소모임 활동 바로 재계 않을 듯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서울 송파구 지역 한 교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애초 약속대로 교회 소모임과 단체식사 등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전국 교회 소모임과 통성기도·찬송을 제한했던 집합제한을 이날 오후 6시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 동안 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소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통성기도, 찬송 등을 금지한 바 있다. 이를 어길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따라왔던 기독교계는 이번 정부의 조치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규정하고 강도 높게 반발했다. 교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조차 정부의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교회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를 하지만 카페와 식당, 마트, 백화점, 노래방 등은 정부의 특별한 제재가 없었다. 특히 하루 확진자의 50~70% 발생하는 국외 유입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전혀 실행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이번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 해제는 2주간 교회 소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감소했다는 배경과 기독교계의 예상외 강도 높은 반발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같은 교회 집단감염이 확산할 경우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과 기독교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각 기독교 교단은 자체적으로 정부의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일부 교회에선 정부가 집합제한을 해제한다 하더라도 당분간 성가대 모임과 식사 등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곳이 있다. 

경기도 동탄의 한 교회는 “방역 당국이 24일부터 소모임 등 집합제한을 해제하더라도 8월까지는 현 내부 방역수준을 지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미 종교시설과 관련한 감염사례 발생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기존의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그대로 진행한다"면서도 "예배 시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노래(찬송)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며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말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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