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코로나19로 日열도 초토화...하루 감염자 6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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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코로나19로 日열도 초토화...하루 감염자 600명 돌파
  • 이슈밸리
  • 승인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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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신규 감염자 중 20·30대 196명 약 70% 차지
폭우로 사망자 76명, 심폐 정지 1명, 행방불명자 8명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기록적 폭우로 일본 열도 전체가 비상사태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일본 정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감염자도 하루 600명을 돌파했다. 

1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22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6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 만에 처음이다.

또 하루 622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11일과 4월 10일(6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369명, 사망자는 총 998명이 됐다.

도쿄도에서 최다인 286명이 확인되는 등, 각지에서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최다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감염은 전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출처=일본 지지통신)
(출처=일본 지지통신)

 

지지통신은 미야기현에서도 14명의 신규 감염자를 확인했고 토호쿠 공업대의 학생 등 2개의 클러스터(감염자 집단)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사카부(66명) 사이타마현(49명) 가나가와현(47명) 지바현(32명) 아이치현(21명) 효고현(17명) 교토부(13명) 가가와현(10명) 등이 긴급사태 선포 해제 후 가장 많았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기자단의 취재에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도쿄도에서는 신규 감염자 가운데 20, 30대가 196명으로 약 70%를 차지하는 한편, 40~60대도 67명으로 중장년층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유흥가인 ‘밤의 거리’ 관련은 67명. 감염 경로 불명은 137명이었다. 

도쿄 도에 따르면 보육원이나 고령자 시설등의 감염이 가정내등의 2차 감염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세대적으로 확대를 보이고 있는 것이 염려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집중 호우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호우로 구마모토현의 구마천을 비롯한 복수의 하천이 범람을 일으켜 이 유역에서는 침수나 토사 재해가 발생했다.  16일 12시 기준 전국적 사망자는 76명, 심폐정지가 1명, 행방불명자가 8명으로 집계됐다. 

(출처=일본 동양경제 온라인)
(출처=일본 동양경제 온라인)

이번 집중 호우는 2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서일본 호우로부터 불과 2년 만에 큰 폭우가 내린 것이라고 일본 동양경제 온라인은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사상 초유의 재앙과 폭우로 일본 열도 전체가 시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인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을 도쿄도(都)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2일부터 예정대로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 예산 1조3500억엔(약 15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도쿄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조기 시행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 측은 일단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시행키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현 감염 상황을 근거로 판단했다"며 도쿄도를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전국적으로 6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를 재확산시킬 수 있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강행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절친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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