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장 뒤늦은 후회...폭우 예측 실패 인정
상태바
일본 기상청장 뒤늦은 후회...폭우 예측 실패 인정
  • 이슈밸리
  • 승인 2020.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우경보 예측 못 했고 실력 부족했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일본 규슈(九州)를 중심으로 한 폭우 피해로 사망자가 70여 명 이상 발생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장이 이번 장마 예측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상청의 세키다 야스오 장관은 정례 기자 회견에서 “예상을 크게 넘은 강우량이 된 것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호우경보를 넘어서는 상황은 상정하지 않았고 우리의 실력 부족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앞으로 호우 예측 정확도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일본 열도의 동해상에 있는 태평양 고기압과 열도 상공의 편서풍의 사이에 끼어 있다. 예년에는 전선을 북상시키는 태평양 고기압이 거의 같은 위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비교하면 이번 장마는 유독 오랜 기간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상청의 세키다 야스오 장관은 정례 기자 회견에서 “예상을 크게 넘은 강우량이 된 것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호우경보를 넘어서는 상황은 상정하지 않았고 우리의 실력 부족이었다”고 반성했다. (출처=요미우리신문 온라인/야후재팬)
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상청의 세키다 야스오 장관은 정례 기자 회견에서 “예상을 크게 넘은 강우량이 된 것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호우경보를 넘어서는 상황은 상정하지 않았고 우리의 실력 부족이었다”고 반성했다. (출처=요미우리신문 온라인/야후재팬)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정체는 앞으로도 계속돼 오는 18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6일 오전 기준 구마모토현 64명, 후쿠오카현과 에히메현 각각 2명, 나가사키현·오이타현·나가노)현·시즈오카현 각각 1명 등 총 72명이다. 전날 구마모토현에서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된 것을 포함시켰다.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현 사망자의 80%는 하천범람 등에 따른 익사자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번 폭우로 14개 현(광역자치단체)에서 하천 105개가 범람했고, 토지 1천551㏊(1551만㎡)가 침수됐다고 국토교통성은 전날 발표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열린 호우비상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장마철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4천억엔(약 4조486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