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푼 대함미사일 시대 이제 막을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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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푼 대함미사일 시대 이제 막을 내리나?
  • 이슈밸리
  • 승인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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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하푼 노르웨이 NSM으로 교체 시작
(출처=내셔널 인터리스트)
(출처=내셔널 인터리스트)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하푼 미사일 시대는 이제 끝난 것인가? 미 해군이 수상함에 탑재하는 대함미사일을 자국의 RGM-84 하푼에서 노르웨이제 나발 스트라이크 미사일(NSM)로 전환하기 시작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군사전문 웹진 내셔널 인터리스트에 따르면 미 해군은 차세대 프리깃 전투함 FFG(X)에 하푼이 아닌 나발 스트라이크 미사일(NSM)을 탑재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나발 스트라이크 미사일(NSM)은 원래 노르웨이 해군의 4600톤급 난센급 프리깃이나 260톤급 미사일정에 탑재하는 대함미사일이다. 참고로 F-35 내부 무장창 탑재하는 JSM 미사일 제작사도 콩스버그 그룹이다. 

NSM은 하푼의 중량(탄두 포함)은 412kg으로 서유럽의 스탠다드 대함미사일 RGM-84 하푼 660kg에 비해 248kg이나 가볍다. 

미사일의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파괴력이 약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표준적으로 지연신관(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폭발, 반대는 충격신관)을 사용하는 하푼 미사일과 달리 NSM은 선진적인 새로운 신관을 갖추고 있어 탄두 중량과 관계없이 파괴력이 크다고 내셔널 인터리스트는 전했다.   

실제로 미 해군은 프리덤급(2,700t)이나 인디펜던스급(2,300t) 같은 비교적 소형 연안해역 전투함뿐 아니라, 7000t급 차세대 프리깃FFG(X)에도 'RGM-84 하푼'이 아닌 '나발 스트라이크 미사일(NSM)'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NSM의 파괴력이 크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해군은 또 다른 대함미사일인 AGM-158C LRASM을 채택하고 있다. LRASM은 사거리 1000km로 록히드 마틴이 제작했다. LRASM은 사이즈가 크고 가격도 1발의 약 390만달러(한화 46억 7800만원)이어서 향후 미 해군의 대함미사일은 LRASM과 NSM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NSM은 탄두 중량과 크기는 작지만, 상대 함정에 큰 타격을 주기 위해 ‘가장 취약한 부분’에 착탄 하도록 제어되고 있어 목표마다 복수의 폭발 타이밍 중에서 최적인 모드를 선택해 파괴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NSM을 채택한 나라는 개발국을 포함해 5개국으로 노르웨이, 독일, 미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이다.  

그렇다면 한국 해군의 대함미사일 전력 수준은 어떨까? 한국은 NSM이나 LRASM 등 최신 대함미사일 도입 계획은 현재로서 불분명해 보인다. 다만 해군은 자체 생산한 대함미사일 해성과 혜룡을 운용하고 있다.  

해성은 사거리 180KM로 마하 0.95속도다. 무게는 792kg으로 앞서 말한 NSM과 하푼 등에 비해 무겁다. 

해성은 비행 중에는 최대 8개의 변침점(Waypoint)을 통해 아군의 함정과 섬들을 피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특히, 상대편의 요격을 피하기 위한 회피기동 능력은 하푼보다 강력한 엔진을 갖고 양 측면에 공기흡입구를 가지고 있어 복잡하고 다양한 회피기동이 가능하다. 즉 속도는 느리지만, 격추가 어렵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해성을 미국의 하푼의 개량형이나 짝퉁이란 평가도 있지만, 해성의 주 엔진과 탐색기술은 러시아와 네덜란드에서 기술 이전을 받았다. 

 

또 다른 해군의 대함미사일인 해룡은 해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능동 레이더 탐색기를 제거하고 확보된 공간에 연료와 탄두를 더 넣어 폭발력을 가중시킨 미사일이다. 개발 당시에는 해성 전술함대지 유도탄으로 불렸으나 1980년대 첫 국산 함대함 유도탄인 해룡의 이름을 따 해룡 전술함대지 유도탄으로 개명됐다. 

전세계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각국의 육해공 미사일 기술 개발은 전혀 더디거나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우리 해군도 대함미사일이 더 가볍고 빠르고 파괴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제 미사일의 기술제휴 속도를 빠르게 맺어 대한민국의 대함미사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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