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현 지사 ‘코로나19’로 주일미군 비판
상태바
日, 오키나와현 지사 ‘코로나19’로 주일미군 비판
  • 이슈밸리
  • 승인 2020.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키나와현 주둔 미 해병대 61명 집단 감염
미 해병대 '지역화된 집단' 감염 쉬쉬 분노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일본 남부 오키나와 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원들 사이에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자 일본 당국이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미군 측에 사고 규명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최근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6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신고된 사례 중 38건은 푸텐마 해상비행장이고 또 다른 23명은 약 6,000명의 미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캠프 한센에서 발생했다. 집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언론 보도 전까지 미군 측이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에 코로나19 감염자 숫자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P통신은 현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가 주일 미군에 상당한 압력을 가한 후 확진자 수치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인들이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미군들 사이에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 되고 있는 것은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키나와 인은 미군의 집단 감염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이제 미군이 적절한 질병 예방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강한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다마키 오키나와 지사는 미국인으로 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계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중의원에 올랐다. 

앞서 미 해병대는 정확한 환자 수를 밝히지 않은 채 '지역화된 집단' 감염을 막연하게 언급했었다.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키나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몇 달 후, 이번 주 해병대는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이 나온 두 명으로부터 지역화된 집단 감염을 경험했다. 감염자들은 모두 격리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 니폰에 따르면 오키나와 현은 12일 기준 145건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오키나와에서 일본과 미군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취하는 모양새다. 

이 곳의 역사는 세계 2차 세계대전 막바지 무렵, 미군은 오키나와섬을 점령하기 위해 일본과 두 달간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당시 양측에서 10만 명의 목숨을 잃었다. 

(출처=월드 오미터)
(출처=월드 오미터)

 

한편, 세계적인 통계사이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8분(한국 시각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1302만2313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57만99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새 5만5680명이 늘어나 341만132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71명 추가돼 13만7773명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