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중통화량 3018조 돌파...전달 比 34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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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중통화량 3018조 돌파...전달 比 34조 증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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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위기 대비용 자금 확보 혈안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위기 대비용 자금을 잔뜩 쌓아두면서 4월 시중 통화량이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10일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통해 4월 중 시중 통화량이 3018조5550조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34조원(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 3월에도 전월대비 30조4000억원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4월 기업의 통화량은 844조3304억원으로 전월(822조1067억원) 대비 22조2230억원(2.7%) 늘었다. 지난 3월 증가액 30조4000억원(3.7%)보단 축소됐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2년 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금융상품이 각각 전월대비 15조1000억원,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주체별로는 기업이 전월대비 약 22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10조3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7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등으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 요구불예금 등이 감소하면서 기타부문은 전월대비 8조4000억원 줄었다.

올해 4월 시중통화량을 지난해 4월(원계열 평잔 기준)과 비교하면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9.4%를 기록한 이후 5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년동월대비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6%대였다가 지난해 9월(7.6%) 7%대로 올라섰다. 이후 10월(7.5%), 11월(7.7%), 12월(7.9%), 올해 1월(7.8%)로 7%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2월(8.2%), 3월(8.4%)로 오른 뒤 4월 9%대까지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업대출 잔액은 929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7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액은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통계편제(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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