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디지털 뉴딜에 2.7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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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디지털 뉴딜에 2.7조 투입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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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정부가 제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한국판 뉴딜 전략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차 추경 예산으로 총 27개 사업·기금을 위한 8925억원을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3차 추경을 통해 디지털 뉴딜에 편성된 예산은 총 2조7000억원으로 데이터 구축ㆍ개방ㆍ활용 5600억원, 5G국가망 확산 및 클라우드 전환 500억원, 1ㆍ2ㆍ3차 전 산업분야 5GㆍAI 융합 확산 6600억원 △AIㆍ소프트웨어 핵심인재 10만명 양성 400억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 축 중의 하나는 '디지털 뉴딜'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당장의 경제 활력과 일자리 마련은 물론 '포스트코로나'(코로나19 종식 이후 상황)에도 중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접촉을 피하고 여행 등을 자제하면서 항공, 관광, 서비스, 요식업 등이 가장 어려움에 처했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량 실직 사태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경제전반의 비대면화(Untact)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시킨 측면도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등교가 미뤄진 각급 학교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비대면 교육을 시작했고 감염에 취약한 노인층이나 기저질환자들을 위한 '비대면 의료'도 속속 등장했다. 특히 기업들은 그간 기술과 역량이 있어도 쉽사리 실행하지 못했던 원격(재택)근무를 코로나19 기간동안 본격 실행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 구조 변화 중 특히 비대면화·디지털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는 '디지털 뉴딜'을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와 연계된 센터 50개를 추가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개 산업분야별로 100개의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50개를 추가 구축하는 것이다.

청년층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도 긴급 추진한다. 

국내 AI 기술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다소 뒤쳐진 것이 현실이다.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당장 AI 모델 개발을 위해 가공됭 '학습용 데이터'가 충분치 않았다. 정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가공 사업에 올해에만 2925억원을 편성, 정제된 AI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에 AI 솔루션 구매 등을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을 대폭 늘리고, 공공 영역에 5G 서비스와 인프라를 시범적으로 확산한다.

5G·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과기부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 지원과 AI·SW 인재 양성 규모를 확대한다.

AI·블록체인 등 핵심 기술의 실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해 'ICT 이노베이션스퀘어'가 조성된다. 수도권보다는 지역 위주로 올해 6천80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제조·자동차·의료 등 기존 산업에서도 디지털 인력을 육성한다. 산업계 경영진(CEO·CIO)과 중간 관리자급 인력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펼친다.

지역 디지털 인프라도 다질 계획인데 올해 농어촌 마을 650곳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공공 와이파이 장비를 교체·확대한다.

보안성이 뛰어난 '양자암호통신망'은 올해 150억원을 추가 투입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행정망·국가통신망·병원·스마트공장 등에 양자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

또한 과기부는 'K-방역' 고도화에는 397억원을 더 투입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 물질이 신속하게 임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로 이동형 클리닉 시스템과 스마트 감염보호장비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학교망 고도화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전국 모든 학교의 학교망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판 뉴딜'은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며 "취약계층 등 모든 국민이 디지털 서비스 혜택으로부터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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