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염증증후군 국내 의심사례...가와사키병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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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염증증후군 국내 의심사례...가와사키병으로 밝혀져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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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국내에서 소아ㆍ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보고된 환자 2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무관한 가와사키 병으로 밝혀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증후군 의심사례로 보고된 2건 모두 이 증후군에 해당하지 않으며,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5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급성 혈관염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천~5천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에서 이 증후군의 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자, 방대본은 지난달 25일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면역과잉 반응으로 인해 장기와 혈관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 발진, 장기 내 염증 등 증상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나 아직까지 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와 함께 나타나 사례를 관찰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총 2건으로 11세 남아와 4세 여아였다. 11세 남아는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후 4월 2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4월 29일 병원 입원 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가 발생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회복기를 거쳐 5월 11일 퇴원한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11세 남아 환자는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해 코로나19 노출력을 확인했으나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번째 신고사례는 4세 여아로 5월 12일 발열이 발생했다. 5월 14일 입원했고 결막 출혈, 복통, 저 혈압 등이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여아 환자 역시 현재 회복돼 지난 5월 30일 퇴원했으며 이 환자 역시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또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위험요인도 없어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국내 신고 사례는 이 2명을 포함해 3명으로 다른 1명도 가능성은 낮으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다기관 염증증후군과 관련해 국외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에 대한 감시 및 조사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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