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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단상]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지막 회와 ‘신원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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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단상]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지막 회와 ‘신원호 PD’
  • 이슈밸리
  • 승인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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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2회 도깨비·미스터션샤인 뛰어 넘을까
“신원호 PD 꼼꼼한 성격이며 완벽주의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tVN)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마지막 12회를 남겨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변에선 벌써 1회밖에 안 남았느냐고 아우성이다.

필자도 소문을 듣고 7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 속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목요일 본방 사수를 하고 있다. 특히 40대 중·후반인 신원호 PD(1975년생)는 80~90년대 학창시절을 경험한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웃다가 울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 평균 시청률 13.1%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지막 회가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도깨비 (20.5%)와 미스터 션샤인 (18.1%)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또 신원호 PD를 세상에 알린 ‘응답하라1988’ 시리즈 최고 시청률(18.8%)을 압도할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상업주의적 관점에서 말한 것이고 사실 드라마 속 송화는 익준과 치홍 사이 누구를 택할지, 율제병원 속초 분원까지 달려온 사람은 익준일지 치홍일지, 정원은 신부를 포기하고 겨울의 애처로운 부탁을 들어줄지, 곰 커플 석형은 민하의 고백을 받아 줄지, 준완과 익순은 결혼을 하게 될지...이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만약 필자가 이 드라마의 PD였다면 4커플 가운데 2커플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고 나머지 2커플은 시즌2를 기약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물론 주인공이 싹 바뀌면 말은 달라지겠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대단히 섬세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이우정 작가와 후배 작가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고스란히 드라마에 묻어난다. “얼마나 열심히 취재하고 공부를 했을까?“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참고 과거 KBS 1박 2일에서 웃음소리 큰 작가로 유명한 이우정 작가는 숙대 무역학과 94학번, 신원호 PD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94번으로 두 사람은 친구다.)

작가들은 생소한 메디컬 용어를 밤새워 공부했을 테고 전국 방방곡곡 병원을 누비며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들의 노력은 신원호 PD의 탁월한 연출력으로 승화된다. 따뜻하고 위로받고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가 그것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tVN)

 

그래서 신원호 PD에 대해 궁금했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스튜디오드래곤('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미생' 제작사) 홍보팀장은 신원호 PD에 대해 ”꼼꼼한 성격이며 완벽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CJ E&M에 오랫동안 근무한 터라 신원호 PD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신원호 PD는 드라마 한편을 만들기 위해 2~3년간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한다”고 말했다. (참고 ‘슬기로운 의사 생활’ 제작사는 이우정 작가가 2018년 8월 세운 '에그 이즈커밍'이다. 신원호 PD는 CJ E&M소속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앞서 말한대로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다.

신원호 PD는 3년 전 ‘응답하라 1988’로 백상예술상 수상 소감에서 “외롭고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다.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가 지향하는 드라마의 가치와 색깔은 무엇이며, 방향은 무엇인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tVN 5편의 드라마를 연타석 홈런 때린 신 PD는 드라마의 성공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늘 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겁 없이 뛰어든 드라마, 성공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을 한 번도 자신했던 적이 없었다. 늘 될까 말까 노심초사했다“라고 말했다.

겸손한 말이지만 아마도 그는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 냄새나는 가치 있고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것이다. 첫인상은 무뚝뚝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뜨거운 심장을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아마 마지막 12회도 훈훈하고 따뜻한 해피엔딩 아닐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지막 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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