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도 가능하다?'...광고 논란 LG전자 해외 법인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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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도 가능하다?'...광고 논란 LG전자 해외 법인 '공식 사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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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폴란드 법인 '틱톡'(TikTok) 공식 계정)
(사진=LG전자 폴란드 법인 '틱톡'(TikTok) 공식 계정)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LG전자 해외법인이 스마트폰 기능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촬영하는 장면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마치 몰카를 연상케 해 더욱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최근 LG전자 폴란드법인이 공식 틱톡(TikTok) 계정에 'V60 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핵심기능인 듀얼스크린과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펜타샷'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중년남성이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젊은 여성의 하반신을 뒤에서 몰래 촬영했다가 적발된다. 

해당 남성은 카메라 셔터소리를 끄는 것을 잊어버렸던 까닭에 촬영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여성은 남성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저장된 사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남성이 듀얼스크린과 펜타샷 기능을 사용해 셀카도 함께 촬영하고 있었던 터라 여성은 '몰카'는 확인하지 못하고 셀카만 발견했고, 결국 남성에게 사과하며 스마트폰을 돌려주게 된다. 결국 남성은 여성 신체를 몰래 사진찍는 것에 성공하게 됐고 이를 들키지 않아 좋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광고는 성범죄를 유머로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24일 삭제됐다. 해당 광고는 최근 한 주간 LG전자 폴란드법인 틱톡 공식 계정에 게재되면서 2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폰아레나는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에서 성차별 등이 용인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가운데 LG의 이런 SNS 게시물이 특히 놀랍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매체 노트북체크도 사회 전체가 성차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은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틱톡 공식 계정에 업로드돼 있던 해당 광고가 외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일고 비판이 이어지자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LG전자 폴란드 법은은 "LG전자의 기준과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짧은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해당 콘텐츠는 LG 폴란드 디지털 마케팅 팀이 적절히 걸러내지 못했지만, 곧바로 삭제됐다. 해당 콘텐츠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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