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진짜 싫은 트럼프...“언론에 마스크 쓴 모습 보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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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진짜 싫은 트럼프...“언론에 마스크 쓴 모습 보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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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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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 방문...주 법무장관 공개서한 외면
민주당 의원 “미시간주 5만명 확진 5000명 사망했다”지적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연방 보건 당국자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얼굴을 드러낸 채 미시간주 입실란티의 포드 공장을 둘러봤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법무장관에게 사전에 마스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주 법무장관인 다나 네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살란티 포드 공장 방문 기간 중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었다.

NYT는 이날 포드사 측 임원과 방문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모든 사람이 검사받고 나도 그렇게 검사를 받고있다"라며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구역에서는 (마스크를) 썼다"라며 "언론에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주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포드 자동차는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회장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할 때 마스크를 쓰도록 권면했다"면서 "그는 포드 GT 3대를 개인적으로 관람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GT는 포드의 대표적 기념비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민주당 소속인 네셀 의원은 "이것은 단지 포드의 정책만이 아니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현재 이 주의 법이다. 미시간주는 특히 이번 바이러스로 인해 5만 명 이상의 확진환자와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 수치 (출처=월드 오미터)
21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 수치 (출처=월드 오미터)

 

세계적인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확진자는 162만902명, 사망자는 35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번째로 심각한 미시간주는 현재 확진자 5만3510명, 사망자 512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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