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병원 간호사 4명 신규확진 발생...병원발 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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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병원 간호사 4명 신규확진 발생...병원발 집단감염 우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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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되면서  또 다시 병원 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집단감염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5시쯤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방금 전 3명이 추가 확진됐고,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촉자 277명을 확인, 검사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된 간호사는 첫 확진자인 송파구 29세 여성을 비롯해 서초구 24세 여성, 강남구 30세 여성, 강북구 41세 여성이다.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첫 확진자는 14일까지 흉부외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수술실 밖에서 환자 분류작업을 했으며 해당 수술실은 음압이 걸려있는 수술실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지난 16일부터 미열이 나고 인후통 증세가 있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38도의 고열과 기침증세가 지속돼 18일 오전 병원 자체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서울시는 발생장소가 대형병원이라는 점,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위험을 염두해 두고 신속대응반 18명을 투입했다. 현재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병원은 본관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으며 확진자 이동동선에 따라 직원식당과 유증상자 클리닉에 대한 방역도 실시했다.

병원이 위치한 강남구는 오늘부터 3일간 삼성서울병원 본관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3층 수술장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병원 뿐 아니라 경기 용인시의 한 종합병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해당 병원은 직원 400명에 입원 환자가 200명 가까이 되는데다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가 환자뿐 아니라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외부인과의 접촉이 빈번한 방사선 기사란 점도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용인시는 기흥구 강남병원에서 방사선 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20대 A씨(용인73번·안양시 호계동)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 4명을 투입해 병원 직원과 출입·입원 환자 등의 명단을 확보하고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용인시와 보건당국은 우선 병원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한데 이어 병원 전체를 전면 폐쇄했으며 입원환자 171명의 층간 이동과 직원의 출근, 야간 근무자 31명의 이동도 금지했다.

이에 입원 환자는 야간 근무자가 관리하도록 조치했다.

박 시장은 "중증환자들과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매우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서울시는 그동안 병원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대응반을 통해 빠르게 상황을 장악해온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기민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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