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업계 '코로나19'로 넉다운....2분기 어떻게 할까
상태바
항공 업계 '코로나19'로 넉다운....2분기 어떻게 할까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항공업계의 올해 1분기에 모든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항공사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4곳 등 총 6개 국내 항공사가 1분기에만 총 42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6개 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의 여파가 시작한 2분기에는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항공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조1295억원, 영업손실 2082억원, 당기순손실 5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4385억원)와 비교해 21.5% 줄었고, 영업손실(118억원)과 당기순손실(843억원)은 모두 확대됐다. 

또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 수요로 대체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최소화했지만 순손실 규모는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선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 당기순손실 6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415억원) 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8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LCC 경우도 매출이 대부분 반토막 났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 1439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313억원, 당기순손실은 4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매출은 2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감소했다. 진에어는 313억원, 에어부산은 3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각각 1439억원과 93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항공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항공업계에서는 1분기보다 2분기를 더 우려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분기 매출은 931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같은 기간 1740억에 비해 46.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35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18억원을 나타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확산으로 운항 노선과 탑승객 수 모두 급감했으며 그에 따라 실적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6월까지 국내선만 운항하며 7월부터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대한항공 1조2000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7000억원 등 총 2조9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 LCC에는 3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었지만 6개 항공사의 1분기 순손실 금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2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정부의 지원으로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까지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선 운항만으로 버텨야 하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실적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