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문 교직원에 학생 감염...학부모, "불안해서 학교 못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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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방문 교직원에 학생 감염...학부모, "불안해서 학교 못 보낸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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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이태원 클럽이나 해당 지역을 방문한 전국 교직원이 수백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신촌 주점, 강남 블랙수면방 등 확진자가 거쳐 간 지역을 다녀온 원어민 교사는 53명이었고 교직원은 105명 정도라고 밝혔다.

여기서 원어민 교사 6명과 교직원 8명은 이태원 클럽 등 확진자가 나온 유흥 시설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79명이 검사를 받아 4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도 연휴 기간에 이태원과 신촌 등을 방문한 교직원 현황을 파악 중이며,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이태원 방문 사실을 숨긴 교직원에 대해서는 인사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전국에서도 교직원들이 연휴에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에선 원어민 교사 등 교직원 60명이, 충북에선 원어민 교사, 학원 외국인 강사 등 44명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 

부산에서 이태원을 다녀온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은 34명, 강원은 교사 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부모들은 가장 안전해야 할 교육기관이 자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발생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전국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국 교직원 수만 약 60만명에 달해, 국내 진단검사 능력으로 소화하기 어렵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등교개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염려가 되는 사항일 것"이라면서도 "검사 역량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수단인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으며, 표본검사 또는 자발적으로 검사를 유도하는 방안 등을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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